이라크사태 해결 기미…유엔총장-후세인 핵심쟁점 막판 절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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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간의 22일 회담으로 유엔 무기사찰과 관련, 위기 해결에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프레드 에커드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에커드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아난 총장과 후세인 대통령이 이날 4시간동안 이라크 대통령궁에서 회담을 가졌으며 회담결과의 최종 발표는 22일 밤 추후 협상을 벌인 뒤 23일 오전에 있을 예정" 이라며 "이번 회담 결과 아난 총장은 사태해결의 돌파구 마련이 목전에 왔음을 느끼고 있다" 고 전했다.

에커드 대변인은 그러나 "완전한 합의를 위해서는 몇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 고 부연, 여전히 핵심 쟁점이 타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빠르면 오늘 밤이나 내일 아침까지 최종 합의가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이라크 정부 대변인도 이번 회담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고 언급, 양측이 무기사찰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접근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에 대해 샌디 버거 미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은 "회담의 세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어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미국은 이를 기뻐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 김수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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