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라크 공격 준비완료…외교노력 무산땐 무력응징 재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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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은 13일 러시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외교적 노력이 무산될 경우 이라크 공격을 강행할 것임을 거듭 분명히 하고 이를 위한 세부 작전계획은 물론 필요한 군사력 배치도 완료했다고 천명했다.

헨리 셸턴 미합참의장은 이미 이라크 공격을 위한 세부 작전계획 수립이 끝났으며 공격에 필요한 모든 무기류의 배치도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 군사공격에 대한 러시아측의 우려를 이해하나 외교적 노력이 결실을 거두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력응징을 포기할 수 없다" 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13일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대표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이라크 대통령 전용시설의 지도를 작성할 기술진을 바그다드에 긴급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는 새로운 중거리미사일을 개발, 영공방위를 위해 배치했다고 모하메드 사에드 알 - 사하프 외무장관이 주장했다.

이 미사일은 이스라엘까지는 미치지 못하지만 쿠웨이트를 공격권안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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