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서천까지 1시간 20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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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을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와 서천-공주 간 고속도로가 26일 개통된다. 충남도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충남 서해안과 내륙을 잇는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와 서천-공주 간 고속도로를 당초 계획(2009년 12월)보다 7개월 앞당겨진 26일 동시에 개통한다. 도로공사는 현재 이들 고속도로에 대한 핵심공사를 마치고 차선도색과 영업소 설치 등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당진지점과 호남고속도로 대전지점을 연결하는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는 총 연장 91.6㎞에 왕복 4차로 규모로, 2001년 초부터 1조7253억원이 투입됐다. 이 고속도로에는 분기점 3개(JC, 당진·공주·유성)와 나들목(IC) 9개(면천·고덕·예산·신양·유구 마곡·공주·동공주·북유성), 휴게소 4개(면천·예산·신풍·공주), 교량 142개(총 연장 20.4㎞), 터널 7개(3.2㎞) 등이 설치돼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천지점과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공주지점을 잇는 서천-공주 간 고속도로는 총 연장 61.4㎞에 왕복 4차로로, 2001년 초부터 9387억원이 투입됐다. 이 고속도로는 분기점 2개(동서천·서공주)와 나들목 5개(동서천·서부여·부여·청양·서공주), 휴게소 2개(부여·청양), 교량 80개(총 연장 12㎞), 터널 5개(2㎞) 등으로 이뤄져 있다.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승용차로 대전에서 당진까지 2시간30분 이상 걸리던 것이 1시간 이내로 단축된다. 서천-공주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천-대전 간 소요시간도 1시간40분에서 40분으로 줄어들면서 ‘1시간 생활권 시대’가 열리게 된다.

또 천안·아산 지역민들은 예산에서 대전-당진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서공주 분기점에서 서천-공주 고속도로로 갈아타면 1시간 가량이면 서천이나 장항까지 도착이 가능해진다.

이기춘 충남도 건설교통국장은 “두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충남 내륙의 백제문화권과 서해안권의 관광 활성화는 물론 산업단지 입주업체의 물류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들 고속도로와 주변의 국도 및 지방도를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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