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담배 소비가 IMF 한파를 계기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IMF 구제금융시대로 진입한 지난해 12월 한달간 국내에서 판매된 담배 4억4백10만갑 가운데 외국산 담배는 3천1백만갑으로 7.8%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전월의 12.5%에 비해 4.7%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93년의 6.6% 이후로는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11%대에서 오락가락하던 외국산담배 시장점유율은 8월에 9.9%로 잠시 떨어졌다가 10월에 12%대로 올라선 뒤 내내 상승세를 탔지만 12월들어 IMF한파를 맞으면서 급락했다.
재경원은 환율·물가급등에 따라 소비자들이 보다 값이 싼 국산담배로 바꿔 피우면서 외국산담배 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