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브리핑] 정묘·병자호란 조선인 포로들의 고통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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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정묘·병자호란 조선인 포로들의 고통

17세기 중국 청나라가 조선을 침공한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한·중·일을 아우르는 시각에서 입체적으로 분석한 『정묘· 병자호란과 동아시아』(한명기 지음, 푸른역사, 582쪽, 3만5000원)가 출간됐다. 당시 조선인 포로들의 고통을 생생하게 복원하는 학문적 성과를 거두면서 척화파나 주화파 모두 총론에서는 그럴듯한 주장을 폈지만 전쟁을 피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할 각론을 갖고 있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근대건축의 거장 미스 반 데어 로에

“건축은 공간으로 표현된 시대 의지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르 코르뷔지에와 더불어 근대건축의 거장으로 꼽히는 미스 반 데어 로에가 한 말이다. 최근에 출간된 『꾸밈없는 언어:미스 반 데어 로에의 건축』(프리츠 노이마이어 지음, 김영철·김무열 옮김, 동녘, 536쪽, 2만8000원)은 그의 건축을 그의 ‘말’에 초점을 맞춰 다각도에서 분석했다. 그가 했던 말과 책에 낙서하고 메모했던 단어와 글자까지 추적해 미스의 건축철학을 이루는 구체적인 토대가 무엇인지 충실하게 설명한 책이다.

지중해 무대로 한 흥망성쇠 5000년

3부작『비잔티움 연대기』의 저자로 국내에 알려진 영국의 역사가 존 줄리어스 노리치의 대작 『지중해 5000년의 문명사 상·하』(이순호 옮김, 뿌리와이파리, 540·516쪽, 각 2만5000원)가 나왔다. 기원전 3000년 경부터 제 1차 세계대전까지 지중해를 무대로 문명을 꽃피우고 지배권 다툼을 벌였던 여러 민족의 흥망성쇠가 흥미진진하면서도 충실하게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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