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총수들 상장계열株 1조3천억원어치 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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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재벌그룹 총수들의 개인재산 출자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국내 30대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은 시가로 1조3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기아.뉴코아그룹을 제외한 국내 30대그룹 회장 29명 (현대는 복수회장) 은 지난 19일 현재 상장계열사의 주식 1억2천2백38만주를 보유, 지난해 1월3일보다 9백5만1천주 (8%)가 늘어났으며 이를 당일시가로 따질 때 1조3천8백억원어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보유금액이 가장 많은 재벌총수는 현대그룹 정몽헌 (鄭夢憲) 회장으로 지난 19일 종가로 3천3백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초 (2천4백44억원)에 비해 9백8억원 (37.2%) 이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면에서도 가장 높다.

이어 삼성그룹 이건희 (李健熙) 회장도 보유주식의 평가액이 8백21억원 늘어난 2천6백10억원에 달했으며 대우 김우중 (金宇中) 회장도 7백96억원이 증가했다.

이밖에 주가폭락에도 불구하고 현대 정몽구 (鄭夢九) 회장.선경 최종현 (崔鍾賢) 회장.대상 임창욱 (林昌郁) 회장.동부 김준기 (金俊起) 회장.아남 김향수 (金向洙) 회장.LG 구본무 (具本茂) 회장 등은 주식보유금액이 지난해초보다 늘어났다.

주식수로는 선경그룹 崔회장의 보유주식이 4백34만주에서 8백39만주로 4백5만주가 늘어났고 이어 현대그룹 정몽구회장이 2백87만주, 대우그룹 金회장이 1백4만주를 늘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재벌그룹 총수들의 계열사 보유지분이 상당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경영권 방어문제 때문에 지분출자가 쉽지는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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