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않더라도 내릴 때 꼭 카드 찍으세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환승하지 않더라도 버스에서 내릴 때는 단말기에 꼭 카드를 대고 내리세요."

새로 바뀐 교통카드에 대한 시민들의 항의는 5일에도 이어졌다. 대부분 전날 갈아탄 버스에서 내릴 때 단말기에 카드를 대지 않았던 승객들이다. 다음날 아침 버스에 승차하면서 카드를 댔더니 요금이 두배로 부과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항의였다. 하차 단말기가 고장 난 버스에 탑승했던 승객들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단말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환승 여부에 관계없이 버스에서 내릴 때는 단말기에 카드를 대고 내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두 사람 이상 동반 승차할 경우 한 사람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이 경우 카드 주인은 승차하면서 운전 기사에게 동반 인원을 미리 얘기해야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다. 기사에게 동반 인원과 성인 또는 학생 여부를 알려주면 기사가 버튼을 눌러 전체 요금을 부과하게 된다. 다만 환승 시에는 카드 소지자 한 사람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시 말해 버스를 한 번만 탈 경우 여러 사람이 카드 한 장으로 결제해도 불이익은 없다. 그러나 환승하려면 각자의 카드를 사용해야 모두 할인 혜택을 받는다.

요금이 바르게 부과되었는지는 서울시 버스 개편 홈페이지(http://bus.seoul.go.kr)에서 이동거리를 계산한 뒤 승하차 시 단말기에 표시되는 요금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서울시는 요금이 잘못 매겨진 경우 서울시 대중교통 불편 신고센터(080-828-5656)나 한국 스마트카드 콜센터(1644-0088)로 연락하면 확인한 뒤 환불처리해 주기로 했다.

김은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