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폭파범 김현희씨 '007결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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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KAL기 폭파범 김현희 (金賢姬.36) 씨가 지난해 12월28일 전 안기부 직원 정모 (39) 씨와 결혼한 것으로 밝혀졌다.

金씨는 이날 오전10시 시댁이 있는 경북경주시 경주향교에서 향교 총무 韓봉하씨의 주례로 전통혼례를 치렀다.

족두리를 쓴 金씨와 사모관대를 한 신랑 정씨는 신랑의 가까운 가족과 金씨의 신변 경호요원 등 50여명의 축하 속에 백년가약을 맺었다고 안기부 관계자는 전했다.

金씨는 87년 11월 체포된 후 관계당국의 심문을 받는 과정에서 정씨를 만나 사귀어 왔으며 정씨는 현재안기부를 그만두고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金씨는 결혼식 직전인 지난해 12월26일 서울시내 모 호텔 커피숍에서 KAL기 유족들 몇몇을 만나 용서를 빌었다고 안기부 관계자는 밝혔다

대구 = 송의호.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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