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카리파 미국 얼라이언스 캐피탈사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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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국이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려면 국제통화기금 (IMF) 과의 약속을 이행하고 특히 정리해고문제를 확실하게 매듭지어야 합니다." 미국의 최대 투자신탁회사인 얼라이언스 캐피탈사의 존 카리파 (57) 회장은 6일 한화그룹 계열 한화투자신탁에 20%의 지분참여를 위한 조인식을 갖은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한국이 외환위기를 겪는 와중에서 투자를 결정한 배경은 무엇인가.

"최근의 외환난은 유동성 부족에서 시작됐다.

한국은 IMF의 구제금융을 계기로 추진하고 있는 대대적인 개혁프로그램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대통령당선자도 신뢰감을 주고 있다."

- 한국투자에 대한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분위기는 어떤가.

"외환위기 초기에는 불안해 하는 분위기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호전돼 가고 있다.

투자가들은 한국이 1천5백70억달러에 달하는 외채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의 새정부가 금융개혁.노동력의 효율적 관리등을 더 구체적으로 실행을 해야 월스트리트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다."

- 앞으로의 투자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얼라이언스 캐피탈사는 한국주식 전용펀드인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펀드를 통해 현재 1억달러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금융개혁등의 진척상황을 봐가며 추가투자여부를 결정하겠다.

한화투신과 합작을 통해 상품을 공동개발, 전세계에 판매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한국증시는 바닥이며 회복 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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