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5군수지원사령부 초임장교들 자전거 타기 확산…에너지절약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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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후방 2군의 살림을 맡고 있는 대구 5군수지원사령부 소속의 중.소위 초임장교들중 개인승용차를 갖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기숙사에 혼자 있는데 자동차가 굳이 필요있느냐" 는 한 장교의 제안에 최근 구입한지 5년미만되는 자동차 35대를 모두 처분했기 때문이다.

더러는 중고차시장에 내놓았고 어떤 이는 아예 고향의 부모에게 보냈다.

소령 이상 영관급 장교는 차량5부제를 실시하고 있다.

위병소에서 5부제를 어긴 차량은 어김없이 부대 안에 설치된 차량유치장에 구류된다.

구류기간은 한번 어기면 일주일, 두번 어길 때는 한달이다.

수요일은 또 아예 전부대원이 자가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날로 정했다.

사령관도 이날 만큼은 걸어서 출근한다.

장병들은 그대신 통근버스와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닌다.

자전거 타기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 달엔 자전거 1백25대를 단체로 구입했다.

정훈실 관계자는 "군수를 책임지고 있는 사령부부터 비싼 달러로 수입하는 기름등 에너지절약에 앞장서야 하는 것 아니냐" 고 말했다.

대구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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