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그림 그려보세요"…31일까지 경복궁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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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무인년 (戊寅年) 새해 포부를 담아 전통호랑이 그림을 그려보세요. " 새해를 맞아 10~31일까지 경복궁에 가면 액운을 몰아낸다는 한국 전통 호랑이와 행운을 알리는 까치떼들을 직접 만날수 있다.

다름아니라 한국공예예술가협회 민화 (民畵) 분과 회원들이 이 기간 매일 오전 9시~오후 4시 경복궁안 한국전통공예미술관 (734 - 0132.화요일은 휴관)에서 민화전시를 겸해 서울시민이 직접 호랑이.까치등을 그리는 자리를 마련한 것. 어린이.청소년.주부등 참가 시민들은 민화작가들이 미리 밑그림과 구도를 그려놓은 화선지 위에 직접 호랑이.까치등을 물감으로 채색하게 된다.

호랑이와 까치가 출연하는 작호도 (鵲虎圖) 를 10여년째 주된 테마로 그려온 호랑이전문 민화작가 서경식 (徐瓊植.67) 씨가 산고끝에 낳은 (?

) 20여마리의 집채만한 호랑이 (대작) 와 갓태어난 40여마리의 새끼 호랑이 (소품) 를 만나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숙명여고에 다니던 지난 49년 제1회 국전에서 최연소로 입선한뒤 최근 10여년간 호랑이를 그리고 있다는 徐씨는 "액운을 물리치는 영물인 호랑이와 기쁜 소식을 전하는 까치의 만남은 바로 올해 온 국민들의 한결같은 염원이 집약된 민화" 라고 소개한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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