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성과외·조기 영어교육등 전면 재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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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실시된 위성과외 방송과 초등학생 조기 영어교육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김한길 인수위 대변인은 4일 "위성과외의 경우 실시 준비기간이 한달에 불과했을 정도로 졸속 시행됐을 뿐만 아니라 시청률이 예상보다 낮으며 교재도 부실한 만큼 그 실효성.합목적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 고 밝혔다.

교육부가 지난해 9월 전국 고교생 4천8백여명을 상대로 위성과외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64%가 내용 부실을 지적하며 큰 불만을 나타낸 바 있다.

金대변인은 이어 조기 영어교육과 관련, "교사.어학시설.교재 등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돼 초등학생들이 학원을 찾는 등 국내적으로만 4조~5조원의 사교육비 증가를 초래했고 해외 영어연수 러시현상을 빚어 외화도 유출시켰다" 고 지적, "이 문제 역시 냉철하게 점검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 고 말했다.

인수위 사회.문화분과는 5일 교육부로부터 위성과외와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정부측 평가를 듣고 그 존폐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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