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씨 의문사위 결정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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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 조갑제 편집장이 의문사위에서 남파간첩과 빨치산을 민주화 운동을 한 사람이라고 인정한 것에 대해 " 국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준국가기관이 민주화라고 인정한 것은 민주화를 위장해 남한적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겠다는 것"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자유지성 300인회' 주최로 2일 열린 '한국의 절망과 희망'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그는 "의문사위에서 남파간첩과 빨치산을 민주화 운동을 한 사람이라고 인정했다. 이것은 재야단체에서 주장해도 문제인 것인데 국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준국가기관의 공무원들이 민주화라고 인정한 것으로, 민주화라는 말로 위장해 남한적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화를 적화 통일이라는 말로 같이 쓰고 있는 유일한 데가 김정일 정권이고 이들이 말하는 민주화는 남한의 적화를 말하는 것이다. 남파간첩과 빨치산을 민주화로 인정한 기구는 한반도에서 김정일 정권과 그에게 충성하는 조직밖에 없으니까 의문사위의 이념적인 경향이 어디 있느냐는 의문사위 스스로 통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 어선이 NLL을 침범한 사실과 함께 "장성급 회담에서 우리가 대북확성기방송을 중단해 주는 것 대신에 연락할 수 있는 비상 주파수를 두자는 것인데 우리가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게 돼버렸다"며 "그 공동 주파수를 사용해서 이런 사태(북한어선 침범 등)를 미연에 방지하자고 약속을 했는데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조 편집장은 "아직 희망은 있다"며 "김선일씨 사건은 안타깝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파병의사를 거듭 밝힌 것은 지지할 만했다. 오히려 노대통령을 지지했던 지원세력이 비판하고 타도하자 나서고, 정권을 잡은 좌파세력 안에서 친북좌파와 반북좌파가 대립하고 있다. 반북좌파는 김정일 정권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학회의 탄핵방송보고서는 아주 잘 된 것이다. KBS와 MBC 종사자들이 (탄핵반대를)선전, 선동한 통계를 언론 학자들이 요약한 것으로 아직 학계는 양심이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편집장은 애국 단체들에게 "우리만이 우리를 지킬 수 있다"며 "이념적인 무장과 행동만이 대중을 움직일 수 있다. 실천만이 대한민국을 친북세력으로부터 지킬 수 있다"고 제시했다.

디지털 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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