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30대간부 피살…대구, 어제새벽 유세차량서 흉기찔려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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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8일 오전5시25분쯤 대구시중구하서동 금호호텔 뒤편 인도에 주차해 있던 국민회의 유세차량 싼타모 승용차 안에서 국민회의 대구시지부 북구갑지회 청년특별위원장 張진원 (33.대구시달서구장기동) 씨가 흉기에 가슴을 찔려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유은호 (33)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동료들에 따르면 張씨는 17일 밤 유세를 마친 뒤 18일 0시쯤 당원 10여명과 함께 금호호텔 20층에 있는 스카이라운지에서 술을 마시다 혼자 나간 뒤 변을 당했다.

발견 당시 張씨는 체육복 차림에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타인 명의의 예금통장 7개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張씨는 92년부터 국민회의 외곽조직인 새시대새정치연합청년회 (연청)에서 활동해오다 지난 11월초 정식으로 입당해 그동안 김대중후보의 대구잔다르크유세단 (단장 秋美愛의원) 의 상황실장으로 선거운동을 해왔다.

경찰은 금품을 노린 강도살인이나 원한을 가진 면식범 소행일 가능성을 놓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7시25분쯤엔 張씨가 숨진 곳에서 약 5백m 떨어진 중구인교동 미정구이집 화장실 입구계단에서 이동규 (25.무직.대구시달서구두류동) 씨가 흉기에 배 오른쪽을 찔려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중이다.

대구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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