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끄는 특허정보]한국네츠팩의 '네츠팩 렌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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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안경 쓴 사람들에게 겨울은 괴로운 계절이다.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사무실등 실내에 들어갈 때면 안경에 뿌옇게 김이 서리기 때문이다.

한국네츠팩 (대표 李昌雨.02 - 529 - 6161) 은 이러한 점에 착안해 최근 김이 서리지 않는 '안티포그 렌즈' 를 개발했다.

지금까지는 렌즈에 약품처리를 해 1회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이 렌즈는 직접 특수 코팅처리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네츠팩의 주력 제품은 '네츠팩 렌즈' 다.

이 렌즈는 미세한 그물망을 통해 빛을 굴절하는 '네츠팩'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의 60%를 흡수, 눈부심을 막고 선명도를 높여 준다.

네츠팩 렌즈는 또 야간 운전때 마주오는 자동차의 강렬한 헤드라이트 불빛을 막아주고 컴퓨터 작업중에는 전자파 차단 효과까지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가격은 기존 코팅렌즈에 비해 10%정도 비싸지만 특약점을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특수 렌즈를 개발, 최근 특허를 받은 이 회사 김선태 (金善泰.46)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면서도 불편해 하는 품목을 찾다가 한해 8천억원 규모의 안경시장에 관심을 갖게 됐다" 고 개발 동기를 밝혔다.

네츠팩 렌즈는 이미 일본과 이탈리아에 15만달러어치를 수출했으며 최근 호주와 수출 협상을 벌인데 이어 각국 바이어들로부터도 주문상담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네츠팩은 '전자파 차단 렌즈' 와 '울트라 슈퍼코팅 렌즈' 도 최근 개발을 끝내고 특허 출원중이며 앞으로 TV 브라운관과 컴퓨터 모니터.자동차 앞유리등에 이 기술을 응용할 계획이다.

이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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