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가는길-E조 전력분석과 대응전략]3.벨기에…'유럽 최하위' 한국 표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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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연속 5회 포함, 10번째 월드컵에 진출한 유럽의 강호. 그러나 86년 4강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거듭, 국제축구연맹 (FIFA) 랭킹이 유럽 출전국중 최하위인 41위까지 추락했다.

키가 크고 힘과 개인기가 좋으며 노련미를 겸비하고 있다.

그러나 주전 선수 대부분이 고령으로 스피드는 떨어진다.

공격 선봉에 나서는 루이스 올리베이라 (28) 와 룩 닐리스 (30) , 공격형 MF 로렌조 스텔렌스 (33) 의 득점력이 뛰어나고 노장 반 데어 엘스트 (36)가 중원을 지휘한다.

뛰어난 공격력에 비해 유럽 출전국중 예선 최다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는 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내년 6월25일 오후11시 (한국시간) 파리에서 벌어지는 벨기에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는 한국의 16강 진출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일전이다.

(강점)

올리베이라는 1m74㎝지만 닐리스.스텔렌스.엘스트는 모두 1m82㎝의 장신선수들이다.

기본적으로 힘이 좋다.

비록 노장들이 주축이라고는 하지만 체력안배에 뛰어나 체력도 좋은 편이다.

주전 대부분이 94미국월드컵 멤버로 노련미에서도 한국을 훨씬 앞선다.

투톱 올리베이라와 닐리스는 유럽에서도 인정받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다.

브라질 출신으로 지난 90년 벨기에로 귀화한 올리베이라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드리블과 득점력을 자랑한다.

예선에서 터키전 해트트릭을 비롯, 팀내 최다인 6골을 기록했다.

현재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에서 바티스투타 (아르헨티나) 와 투톱으로 활약하고 있다.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에서 활약중인 닐리스는 지난시즌 네덜란드 득점왕에 올랐으며 이번 예선에서도 4골을 기록했다.

스텔렌스도 7게임에서 5골을 넣은 득점력을 자랑한다.

(약점)

제일 큰 약점은 전력이 하향세라는 것. 지난 95년까지 꾸준히 FIFA랭킹 10위권을 유지하다 최근 41위까지 떨어진데다 지난해 유럽선수권에서는 16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조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쳤으며 지난 2월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는 3 - 0으로 패하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수비를 두텁게 하는 안전위주의 플레이를 하지만 플레이가 단조롭고 유럽예선 8게임에서 11골을 내주는등 수비는 튼튼하지 않다.

스피드가 떨어지고 좌우 사이드 수비가 약한 만큼 한국이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톡톡히 재미를 본,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좌우 사이드 돌파가 훌륭한 무기가 될수 있다.

94미국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 - 0으로 덜미를 잡힌 적도 있어 한국이 90년 대회때 2 - 0으로 패한 설욕을 할 기회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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