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e스타즈 서울은 7월 24일부터 사흘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다.
◆대륙 대표를 뽑아라=카스는 5명이 한 팀으로 일정한 전장에서 상대 팀을 먼저 찾아내 사살하는 방식의 총싸움 게임이다. 팀 단위 경쟁이어서 팀원 간 호흡을 잘 맞춰야 한다. 나무·가스 같은 ‘자원’을 캐 그것으로 공장 건물과 전투 유닛을 만들어 상대방을 제압하는 형식의 워3는 일대일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6일 대회 홈페이지(www.estarsseoul.org)에는 대륙 간 컵 출전 후보자가 공개됐다. 카스는 동서양이 각각 10개 팀, 워3는 각각 10명씩이다. 선수 선발에는 온라인 투표 결과가 30% 반영된다. 여기에 세계 대회 성적(50%)과 조직위원회 소견(20%)을 합산한다. 인터넷 투표는 20일 시작한다. 지난해는 두 종목 모두 동서양 각 8개 팀 후보 가운데 세 팀씩 선발했지만 올해는 후보가 늘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졌다.
지난달 열린 대회 출범식에 ‘스타크래프트 헤리티지’ 출전 선수들이 모여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정석(공군)·임요환(SK텔레콤)·강민(KTF)·이윤열(위메이드)·최연성(SK 텔레콤)·박용욱(SK텔레콤)·마재윤(CJ)·서지수·오영종(공군)·홍진호(공군). [대회 조직위 제공]
카스 서양 팀 후보 명단에는 지난 대회 연장전에서 동양 팀을 이겨 우승을 이끈 프나틱(스웨덴)을 비롯해 에뮬레이트(프랑스)·팀EG(미국)·마우스스포츠(독일)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10개 팀이 포진했다.
동양 팀에는 유일한 한국 팀인 위메이드 폭스를 필두로 더블유엔비(중국)·타이탄스(싱가포르) 등 10개 팀이 후보에 올랐다. 워3 후보 선수에는 한국의 세계적 프로게이머 장재호(아이디 Moon)와 박준(Lyn) 등 5명과 리샤오펑(Sky)·왕수웬(Infi) 등 중국인 5명으로 동양 팀 후보가 구성됐다. 서양 팀에는 세계 무대에서 ‘한국인 킬러’로 유명한 마누엘 쉔카이젠(Grubby·네덜란드)을 비롯해 미카엘로 노보파신(HoT·우크라이나)· 메를로 요안(ToD·프랑스) 등 최정상급 선수 10명이 추천됐다.
스타크래프트 헤리티지’ 경기가 7월 ‘e스타즈 서울 2009’ 대회 기간에 열린다. ‘여제 테란’이란 별명의 여성 프로게이머 서지수(STX 소속) 선수가 출전한다. [중앙포토]
스타크래프트는 한국에서만 400만 장 이상 팔리며 10년째 정상의 인기를 누려 온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워3에 밀려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진 못했지만 한국에서의 인기를 감안해 지난해에 이어 한국 선수들이 참가하는 특별 경기를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 e스포츠 10년사를 결산하는 의미에서 정규 스타리그에서 한 번 이상 우승한 ‘살아 있는 전설’이 총집결해 추억의 명승부를 펼친다.
지난달 24일 출범식에서 헤리티지의 출전자 명단이 발표되자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의 e스포츠 팬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회원 수 5000만 명으로 e스포츠 최대 커뮤니티인 영국 팀리퀴드(www.teamliquid.net)의 스타크래프트 메인 뉴스난에 ‘스타크래프트 헤리티지’ 대회가 소개되자마자 일주일 만에 조회 수만 3만 회를 넘었다. “황제(임요환)의 드롭십(병력을 태워 나르는 수송선) 플레이가 눈에 선하다” 등 600여 건의 리플이 달렸다.
박명기 일간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