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방 오색풍선 장식…"어린이동산 5억달러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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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8일 예고없이 방한해 전북 무주를 방문, 이틀째를 맞은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은 19일에도 철통경호가 펼쳐진 가운데 (주) 쌍방울과 전북도등에서 마련한 연회.국악행사등에 참석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냈다.

…무주리조트측은 평소 어린이를 좋아하는 마이클 잭슨의 취향을 고려, 잭슨이 묵고 있는 스위트룸을 색다르게 치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조트측은 하루 숙박비가 3백80만원인 60여평 규모 티롤호텔 스위트룸의 구석과 천장에 온갖 색깔의 풍선 수백여개를 달아 놓았으며 거실 한켠엔 오락기계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모여고생 3명은 18일 밤 잭슨을 만나기 위해 무주리조트를 찾았으나 경찰의 제지로 서울로 돌아갔다.

이들은 서울에서 버스편을 이용해 18일 오후9시쯤 무주리조트에 도착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입장하지 못하자 울음을 터뜨리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무주리조트에 있는 티롤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은 잭슨은 19일 전주로 날아와 덕진구송천동에 있는 영빈관에서 유종근 (柳鍾根) 전북지사와 오찬을 함께 했다.

잭슨 일행은 柳지사 부부등과 함께 오찬을 가진 뒤 도립국악단이 마련한 공연을 관람. 30여분간 진행된 공연에서는 가야금병창.춘향가중 사랑가.대금산조.도라지타령등을 선보였는데 특히 가야금병창때는 잭슨이 장단을 맞추며 "원더풀" 을 연발했다.

…쌍방울측은 이번 협의에서 잭슨에게 합작형식으로 5억달러의 투자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잭슨은 어린이동산을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이에 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무주 = 서형식.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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