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부산맹학교 자리에 장애인 특수학교 세워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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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옛 부산맹학교 (서구남부민동) 자리에 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가 99년3월 세워진다.

부산시교육청은 80억원을 들여 옛 부산맹학교 건물을 허물고 20학급 규모의 특수학교 (가칭 혜송학교) 를 짓기로 했다.

정신지체.지체부자유 학생을 위한 이 학교에는 유치부와 초.중등 학급 (학급당 10~15명) 이 모두 들어간다.

시교육청은 "현재 특수학교 대부분이 남구지역에 몰려 있어 서구쪽 지역의 장애 학생들이 하루 4시간 걸려 통학하는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며 "이런 어려움을 없애기 위해 특수학교를 세우려는 것"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특수학급 신설계획이 전해지자 주변 주민들이 신설을 반대하고 있다.

최근 지역주민 대표 6명이 시교육청을 찾아 "아이들의 교육환경에 좋지 않다.

어떤 이유로도 특수학교 신설은 안된다" 는 반대의 뜻을 전했다.

이에대해 시교육청은 "이 장소는 이미 특수학교를 했던 자리이고 반대할 이유가 없다" 며 "계획대로 학교신설을 추진할 것" 이라고 말했다.

부산맹학교는 동래구명장동에 새 학교를 지어 지난 9월초 옮겨간뒤 옛 맹학교 자리는 비어 있는 상태다.

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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