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질주 … ‘4만 대 클럽’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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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현대자동차가 중국 내수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베이징 현대차는 2일 “중국에서 3월 자동차 판매량이 4만1881대에 달해 2002년 중국 진출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이 4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2만4641대)에 비해선 70%나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베이징 현대차의 1분기 판매량은 10만9072대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48.8% 늘어났다. 분기 판매량도 중국 진출 이후 최대치다.

베이징 현대차 정명채 부장은 “3월 생산도 4만 대를 넘어섰다”며 “4만 대 생산, 4만 대 판매를 달성해 ‘4만 대 클럽’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7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올해 36만 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소형차에 세금 감면 혜택을 준 게 베이징 현대차에 도움이 됐다. 중국 정부는 배기량 1600㏄ 이하 자동차 구입자에게 종전까지 10%를 물리던 구입세를 5%로 감면했는데, 베이징 현대차의 주력 제품이 1600㏄다.

또 베이징 현대차는 중국인의 취향에 맞춰 별도로 디자인한 신형 엘란트라(한국시장 모델명은 아반떼) 위에둥(悅動)을 출시했고, 구형 엘란트라는 가격을 낮추는 판매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정 부장은 “중소 도시로 딜러망을 확충했고 노조의 협조로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을 발빠르게 늘렸다”고 말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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