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천대 기업에 국내 63개업체 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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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삼성물산.현대종합상사 등 국내 63개기업이 홍콩의 영자 시사지 아시아 위크가 선정한 아시아 1천대 기업에 선정됐다.

이 잡지는 21일자 최신호에서 지난 96년7월부터 1년간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아시아 최대 기업으로 일본 미쓰이상사 (매출액 1천5백억8천만 달러) 를 꼽았다.

삼성물산은 2백99억9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비 (非) 일본계 기업중 최고 순위인 24위 (지난해 32위) 를 차지했다.

1천대 기업에 들어간 한국의 63개 기업은 3천5백46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일본은 무려 7백9개 기업이 4조6천2백17억달러의 물건을 팔아 양국의 실력 격차를 실감케 했다.

문제는 1천대 기업에 들어간 기업들의 매출액 총계에서 2위에 올랐던 한국이 순이익 면에서 7위로 주저앉은 것. 한국 기업들은 순이익이 33억달러 (매출액 순이익률 0.93%)에 지나지 않은 반면, 19개 홍콩 기업들은 1백13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일본 (순이익 5백70억달러)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밖에 현대종합상사가 2백55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36위에서 30위로 올랐고 ㈜대우는 41위에서 33위로, LG상사는 74위에서 48위로 도약해 4개 한국 기업이 50위권에 들었다.

홍콩 = 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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