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국제민속제 폐막… 입장객 170여만명 찾아 대성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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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국제관광민속제에는 22개국, 66개 공연단이 참가해 강릉 단오제의 세계문화유산 등록 가능성을 높여 줬다. [강릉시 제공]

강릉시 남대천시민공원에서 열렸던 '2004 강릉국제관광민속제'가 27일 막을 내렸다. 강릉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도 이날 송신제와 함께 마무리됐다.

강릉시가 천년을 이어온 강릉 단오제를 널리 알려 내년에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 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해 마련, 지난 11일 시작한 민속제에는 17일 동안 당초 예상(100만명)보다 훨씬 많은 170여만명이 입장했다.

민속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인도 쿠티야탐, 필리핀 후드후드송, 캄보디아 왕립발레의 압살라 등 22개국 66개 국내.외 공연단의 공연과 각국의 민속신앙 및 악기.의상.놀이기구 등 전시를 통해 세계민속과 우리 민속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자리였다.민속제 기간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자치단체장들의 모임도 마련, 단오제를 유형문화 유산으로 등록하려는 강릉시의 뜻을 분명히 했다.

민속제는 규모에 비해 장소가 좁은 데다 ▶휴게.편의시설 부족 ▶세계 먹거리촌의 부실한 음식 ▶먼지 날리는 주차장 등의 문제가 있었으나 지역경제에 상당한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흥집 부시장은 "민속제를 통해 천년 역사의 강릉단오제라는 무형(無形)문화재도 관광 문화자원이 된다는 것을 시민들이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행사 성과분석이 나오는 대로 앞으로는 2년마다 정기적으로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릉=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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