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 펀드 실체는…총 190억불 컨텀펀드가 모함(母艦)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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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세계적인 큰손' 조지 소로스 (67.헝가리출신 미국인)가 현재 운용하는 것으로 밝혀진 헷지 펀드는 5개, 자산은 1백90억달러 (약 19조원) 으로 평가된다.

일부에서는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펀드 숫자는 10여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가장 큰 펀드는 소로스 펀드의 모함 (母艦) 격인 '퀀텀 펀드' .소로스와 함께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스탠 드럭켄밀러가 이 펀드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퀀텀 펀드의 운용자산이 약 84억달러쯤 된다고 전했다.

소로스 펀드의 두번째 주력함은 약 35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쿼터 펀드' .뒤이어 30억달러의 자산을 갖고 개도국 금융시장에 투자하는 '퀀텀 이머징 그로스 펀드' 가 있다.

소로스 펀드는 각국의 주식.채권.통화는 물론 상품 선물까지 손대고 있으며 특히 해외 금융시장에서 외환 거래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지난 7월초부터 시작된 동남아 통화위기의 주범으로 소로스 펀드를 지목해 공개 비난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소로스 펀드가 동남아 통화위기를 이용해 얼마나 수익을 올렸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10월하순 세계 증시가 흔들리는 과정에서 소로스 펀드가 러시아등지에서 약 20억달러의 자산을 날려 올들어 수익률이 17.7%로 낮아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주가폭락이 있기 전 소로스 펀드가 동남아 통화위기를 통해 상당한 차익을 거두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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