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에어컨필터 … 황사철 맞아 점검했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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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봄철 불청객’ 황사 시즌이 예년보다 빨리 시작됐다. 자동차도 지나친 황사에 노출되면 엔진출력이 떨어져 연료 소비가 늘 수 있고, 미세한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우선 에어클리너 안의 공기청정기를 잘 살펴야 한다. 공기청정기는 엔진 연소실로 들어가는 공기를 깨끗이 걸러 주는 역할을 한다. 황사로 인해 공기청정기가 막히면 엔진룸이 필요로 하는 양만큼의 공기를 흡입할 수 없게 된다. 그러면 엔진출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불완전 연소로 배출가스에 유해성분도 늘어난다. 에어크리너는 적기에 교환해 줘야 황사가 있을 때 엔진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또 황사철에는 실내공기 필터의 오염도 심해져 히터나 에어컨을 작동할 때 송풍량이 줄어들면서 소음이 커지거나 부패로 인해 악취를 유발할 수 있다. 정상적인 교환주기인 1만5000㎞ 이내에서 교환하는 것이 좋다.

황사가 잦을 때에는 주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가급적 실내에 주차하거나 자동차 전면이나 앞부분에 덮개를 씌우는 것이 황사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황사 기간 중 외부에 주차했을 경우 전문 세차장에서 물로 세차하는 것이 좋다. 쌓인 먼지를 제거하려고 먼지떨이 도구를 이용해 문지르게 되면 중금속이 섞인 모래알로 인해 외부 도장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사먼지가 앞 유리에 쌓일 경우에 대비해 윈도 워셔액이 충분히 채워졌는지 점검해볼 필요도 있다. 또 황사가 지나간 뒤에는 맑은 날 넓은 공터에서 문과 트렁크를 활짝 열어 환기를 시켜 줘야 한다. 황사에 따른 악취 제거에 좋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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