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이 홍릉수목원의 수목을 대상으로 지난 10년간(1999~2008) 개화 시기를 알아본 결과 대부분 개화 시기가 이처럼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화 수종은 70여 종. 이들의 평균 개화 시기가 66년에 비해 10일이나 일렀다. 특히 3~4월에 피는 수종은 18일 정도 앞당겨졌다.
지난해의 경우 조사 수종의 74%에 해당하는 58종의 개화 시기가 빨라졌으며, 이 중 23종은 10일 이상 일찍 꽃이 피었다. 진달래는 66년 4월 4일에 피었으나 지난해에는 3월 24일에, 미선나무는 4월 2일에서 3월 22일로, 화살나무는 5월 6일에서 4월 20일로 앞당겨졌다.
국립산림과학원 김선희 박사는 “봄철 개화에 영향을 미치는 2~4월 기온이 66년보다 평균 섭씨 1도 이상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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