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에 산다] 물건 종류별로 매장설치, 미국 그로우비즈사 4억매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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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미국의 그로우 비즈 (Grow Biz) 사는 이미 널리 퍼져있는 중고물품 매매란 업종에 남들과는 다른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큰 성공을 거둔 기업이다.

지난 90년 프랜차이즈 전문가인 로널드 올슨과 제프리 달버그가 '새로운 형태의 유통업체 탄생의 필요성' 을 느껴 세운 이 회사는 90년 매출 2백만달러에서 불과 6년만인 96년 4억1천5백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 미국 포천지에 의해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인 기업' 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그로우 비즈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중고물품점과는 달리 음반.옷가지.운동기구.컴퓨터등을 종류별로 분류해 세련된 디스플레이를 해놓은 개별매장에서 판매한다는 점. 이로인해 중고품은 '고물' 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고객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었다.

또 매장에는 중고품뿐만 아니라 새로운 상품도 적절히 갖춰놓아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었다.

현재 미 전역에서 영업하고 있는 그로우 비즈 매장은 총 3천여곳. 매장수가 많기 때문에 미국 전역의 중고물품을 싼값에 대량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도 갖고있다.

그로우 비즈사 매장마다 붙여진 독특한 이름도 재미있다.

중고 스포츠용품을 판매하는 매장에는 '다시 한번 해 봐요' (Play it again) 라는 이름이, 아이들의 옷가지와 장난감을 갖춘 매장은 '어렸을 적에' (Once upon a child) 란 이름이 붙어있다.

이밖에도 중고컴퓨터와 컴퓨터 주변장비를 판매하는 '컴퓨터 르네상스' (Computer Renaissance) ▶음반.CD를 판매하는 '디스크와 함께' (Disc go round) ▶비디오 게임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게임에 관해서라면' (It 's about games) 등 6가지 이름의 매장이 있다.

그로우 비즈사에 대해 자세히 알고싶은 경우 인터넷 사이트 http://www.growbiz.com에 들르면 된다.

김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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