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축구 2차전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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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낮12시부터 관중 몰려

…잠실 주경기장에는 낮12시부터 관중들의 입장이 시작, 1시간도 채 안돼 응원단과 일반 관중들 1만여명이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한국 공식응원단인 1천5백여명의 '붉은 악마' 들은 일찌감치 본부석 오른쪽에 있는 대형전광판 하단 관중석에 자리를 잡고 북.장구를 두들기며 한껏 분위기를 돋웠다.

'울트라 닛폰' 3시간전 입장

…일본을 응원하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온 일본 공식응원단 '울트라 닛폰' 도 경기시작 3시간전부터 한국 응원단 반대편 골대 뒤쪽 관중석 상.하단에 조용히 자리를 잡고 앉았다.

8천여명에 이르는 울트라 닛폰은 일본 대표팀 유니폼과 비슷한 푸른 옷을 입고 경기시작 2시간전부터 '닛폰 닛폰' 을 외치며 응원가를 열창, 붉은 악마들과 본격적인 응원전을 시작.

잠실경기장 온통 붉은색

…6만8천여석의 잠실 주경기장은 '붉은 악마' 응원단에 의해 울긋불긋 빨갛게 물들었다.

'붉은 악마' 뿐만 아니라 일반 관중들도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입장하는가 하면 입고온 조끼.파커등도 붉은 옷이 많았다.

日응원단 '축구전쟁' 표현

…이들 울트라 닛폰은 'GO, 모리시마' '킹 가즈' 등 자국 선수들의 선전을 알리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열띤 응원. 특히 '기타자와' 의 '와' 를 영어식 발음의 'WAR' (전쟁) 로 표기하는등 이번 한.일전을 '축구전쟁' 으로 표현하기도.

조직위 관중질서 캠페인

…대회 조직위측은 ▶경기장내 음주행위 금지▶폭죽.호루라기 사용금지등 자막을 전광판에 새기며 관중질서 캠페인을 펼쳤다.

특히 대형전광판에는 ▶경기시작전 일본선수에게 환영의 박수를 보내고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일본응원단에 야유를 보내지 말자는등의 안내자막이 새겨져 이채를 띠었다.

고교생 신문선씨 응원

…본부석 맞은편 관중석 상단에는 MBC 축구해설위원인 신문선씨의 팬을 자처하는 의정부고 2학년2반 학생들이 붉은 유니폼을 입은채 '신문선 파이팅, 골이에요' 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독자응원을 펼치기도.

日 자극않는 플래카드

…한국응원단 뒤쪽에는 '재일동포 여러분 힘내세요' '프랑스로 함께 가자' '2002년 월드컵을 한.일 공동번영의 계기로' 등 일본을 자극하지 않는 내용의 갖가지 플래카드가 걸려 눈길.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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