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 실시 '대학생 창업경연대회' 아이디어 봇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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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재활용 캔을 이용한 휠체어 (동아대 C.P.C)' '넘어지지 않는 1회용 컵 (세종대 광개토)' '밥풀이 달라붙지 않는 도시락 (전주대 T - KA)' '폐휴지를 압착해 만든 책걸상 (동서대 I.N.G)' . 중소기업청이 벤처기업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대학생 창업경연대회' 에 갖가지 번뜩이는 상품.사업아이디어가 쏟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접수를 받은 결과 전국 대학의 예비 창업자.창업동아리등에서 모두 40개팀이 참가했으며 이들이 낸 사업계획서는 그 높이만 1m가 넘는다.

기발한 아이디어성 제품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노트북 안에 적외선 송신기를 장착해 다른 사람이 이를 옮길 경우 자동으로 벨이 울리는 노트북 도난방지기 (경상대 CE전자) 나 인공위성을 이용한 분실 핸드폰 추적장치 (경동대 지성) , 디지털 전자앨범 (서울산업대 마이더스) 등은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넷 음란사이트 자동 차단프로그램 (안동대 온돌패트롤) 이나 초고속 인터넷 폰 (서울대 웹콜) , 목초.효모.유산균을 이용한 청정사료 첨가제 (제주대 휴먼&그린) , 한지를 이용한 벽지.장판 (조선대 한지나라) , 광섬유를 이용해 탱크안의 유류높이를 측정하는 누유감지센서 (인천전문대 센서 하이테크놀러지) 등 이색 제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아 대학교수.창업투자사.창업컨설팅사등에서 엄선된 24명의 심사위원들도 심사 외의 목적에 아이디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쓸 정도다.

중기청에는 괜찮은 제품을 가진 참가팀과 연결해달라는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벌써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이들 대학생에게 접근하는 투자자들도 나타나고 있다.

중기청은 다음달중 수상자 10개팀을 뽑게 된다.

최우수작 1편등 수상작 10개팀에는 5백만~2천만원의 상금 외에 5억원의 창업자금과 창업보육센터 우선입주권을 부여한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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