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임 서정환 감독 누구인가…국내 트레이드1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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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신임 서정환 감독은 대구 신암초등학교를 거쳐 경상중-경북고를 졸업한 대구 토박이. 건국대를 거쳐 81년까지 실업야구 포철에서 활약하다 82년 프로출범과 함께 삼성에 입단했다.

그러나 그해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던 서감독은 82년 시즌이 끝난 뒤 대구상고 - 한양대 출신의 유격수 오대석이 삼성에 입단하자 해태로 이적을 자청, 89년까지 주전 유격수로 뛰며 86년부터 89년까지 해태의 한국시리즈 4연패에 공헌했다.

83년 서감독이 해태로 이적한 일은 국내프로야구가 출범한 이래 첫번째 트레이드였다.

그의 성공적인 트레이드는 이후 다른 구단을 자극, 트레이드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다.

89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서감독은 90년 해태 수비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쌓기 시작, 94년까지 해태 김응룡 감독 밑에서 경험을 쌓았다.

94년 시즌을 마친 후엔 그를 다시 불러들이려는 삼성과 재계약을 시도한 해태가 충돌, 잡음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95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의 지도자 연수를 끝낸 후 96년 수비코치로 삼성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83년 팀을 떠난지 13년만이었다.

그리고 2년만에 삼성 사령탑에 올랐다.

부인 정선희씨와의 1남1녀를 두고 있다.

선수로는 86년 도루왕을 차지했고 88년엔 타격 4위에 오르는등 프로통산 타율 0.267을 기록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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