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교육부 지원금 60%이상 일선학교에 주기로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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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산시내 모든 초.중등학교 (5백33곳) 들에 '뜻밖의 돈복' 이 터졌다.

부산시교육청이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1등을 차지해 교육부로부터 받게 될 지원금 (99억5천만원)가운데 60%이상을 일선학교에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학교당 최하 1천만원꼴이 돌아 가게 된다.

더욱이 각 학교는 이 돈이 정해진 예산이 아니기 때문에 소모성.낭비성 목적이 아닌 교육과 학교발전 목적에만 맞으면 어디에 써도 괜찮다.

시교육청은 지원금을 어디에 쓸 지 논의한 끝에 "일선학교 내실화와 특수교육 발전을 위해 써야 한다" 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초.중등학교마다 1천만원가량씩, 약 60억원을 학교운영비 명목으로 주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30억원정도는 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 신축에 쓰기로 했다.

鄭순택교육감은 "장애인 학교가 남구쪽에 몰려 있어 어려움을 겪는 서구쪽 학부모들을 위해 옛 부산맹학교 (서구남부민동) 건물을 헐고 새로 특수학교를 지을 계획" 이라고 말했다.

부산맹학교는 동래구명장동에 새 학교를 지어 2학기초 옮겨 가고 옛 학교는 비어있다.

시교육청은 이밖에 지원금중 남는 10억가량을 시.도교육청 평가때 직접 평가를 받은 20개 학교등에 격려금을 주거나 평가때 고생한 교사와 교육청 직원들에게 국내 산업시찰이나 해외연수 기회를 주는데 쓸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또 교육감 명의의 서한을 일선학교와 학교운영위원회에 보내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뜻' 을 전할 계획이다.

교육부 지원금은 평가결과에 따라 제일 적은 교육청은 20여억원밖에 되지 않아 1위를 한 부산시교육청과는 약 5배의 차이가 난다.

교육부 지원금은 교육위원회.시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12월께 일선학교에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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