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ITS 베를린회의 참석 이환균 건설교통부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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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교통올림픽' 이라 불리우는 제4차 지능형교통시스템 (ITS) 국제회의가 21일 베를린에서 개최됐다.

'만인을 위한 기동성' 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헬무트 콜 독일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 엘 고어 미국 부통령을 비롯해 40개국에서 4천여명의 대표가 참석했다.

지난 94년 파리회의를 시작으로 해마다 열리고 있는 ITC 국제회의의 내년도 개최지는 이미 서울로 확정됐다.

이번 대회에 한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 이환균 (李桓均) 건설교통부장관을 만나 한국의 ITS 추진계획과 서울대회 준비상황등을 들어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 지능형교통시스템 (ITS) 의 도입 필요성은. "만성적인 교통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 16조원이 넘지만 사회간접자본의 대폭적 확충에는 재원에 한계가 있다.

또한 교통안전의 후진국으로서 운전자의 방심이나 실수에 의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자동제어기술 등 첨단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

- ITS의 국내 추진계획은.

"정부.민간 공히 아직은 준비단계다.

앞으로 첨단 교통관리분야등 5개 부문 14개 시스템들을 3단계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오는 2000년까지 ITS의 추진기반을 조성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단기에 실용화가 가능한 기초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2단계로 오는 2005년까지 다양한 고급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고 서비스지역도 주요 대도시권역으로 확대하며, 마지막으로 오는 2010년까지 단위시스템들을 전국적으로 연계.통합하고 서비스 수준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 서울대회 준비상황은.

"오는 11월까지 한국도로교통협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정부.연구기관.학계.기업체 관계자등 40명이 참가하는 ITS 세계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보다 많은 국가.기관이 참석토록 이번 베를린 회의에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치겠다."

베를린 = 한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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