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부산 대우 "전관왕이 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19일 안양 LG마저 꺾고 정규리그 우승도 거머쥐겠다. ”

프로축구 15년 사상 첫 전관왕을 노리는 부산 대우의 기세가 무섭다.

올시즌 아디다스컵.프로스펙스컵을 석권, 이미 2관왕에 오른 대우가 정규리그인 라피도컵 우승컵마저 노리고 있다.

현재 승점 31 (9승4무3패) 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우는 19일 오후3시 홈인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LG를 상대로 전관왕 가능성을 타진한다.

대우의 전관왕 달성 가능성은 매우 높다.

대우가 비교적 약체인 LG와 천안 일화와의 홈 2게임을 남겨놓은 반면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전남은 벅찬 상대인 수원 삼성.포항과의 2연전을 남겨 놓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프로축구에서 아디다스컵과 정규시즌을 동시에 석권한 팀은 한팀도 없다.

93년부터 95년까지 정규시즌 3연패를 달성했던 일화도 아디다스컵까지 동시에 석권하지는 못했다.

지난 91년 정규리그 우승을 마지막으로 아디다스컵이든 정규리그든 단 한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던 대우가 갑자기 전관왕까지 노릴 수 있게된 이유는 무엇일까. ▶마니치.샤샤.투레등 뛰어난 용병 공격수▶대표팀에 3명을 차출당하고도 전력누수가 없을 정도의 풍부한 선수층▶김주성등 노장들의 분전등을 들 수 있다.

유고 용병인 마니치와 샤샤는 올시즌 한국축구에 완전히 적응,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6골로 프로스펙스컵 득점왕에 오른 마니치는 라피도컵에서도 7골로 공동선두에 올라 있고, 샤샤는 라피도컵 5골.프로스펙스컵 5골로 이들 둘이 23골을 합작해냈다.

대우는 용병들과 함께 지난해 아주대 출신들을 대거 보강, 탄탄한 전력을 다졌다.

현재 최영일.하석주.이민성등 3명이 국가대표로 빠져나갔지만 전력에 구멍이 생기지 않을 정도다.

노장 김주성이 모범을 보이면서 스위퍼로서 확실한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도 전체 팀의 분위기를 상승시킨 요인이다.

손장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