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을 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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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소극장 복도에 걸려 있는 공연 작품 포스터들. [조영회 기자]

사실 지방에서 하는 지방극단의 공연이라서 많은 기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제까지 보았던 그 어떤 공연보다 깊은 감동으로 남아 있습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그 어느 것 하나 맘에 들지 않는 구석이 없더군요. 감동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웃음과 감동과 함께한 2시간여의 공연...

 마치 영화를 보고 나온듯한 기분이었답니다. 기회가 되시면 천안 오셔서라도 꼭 한번 보세요. 저는 한번쯤 다시 볼 계획을 세워봐야겠네요.

 ‘누드티켓’이라는 카페를 운영하는 조상훈씨가 극단 호두의 대표작 ‘짜장면’을 보고 카페에 올린 글이다. 1988년 올림픽이 한창이던 구로동 변두리에서 벌어지는 삼류 인생들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2007년 8월 아리소극장이 서울과 경기도에서 활동하던 젊은 연극인 모임(GYTA)이 만든 창작극을 유치해 첫 공연했다. 이후 단원 10여명이 천안에 둥지를 틀면서 ‘극단 호두’가 탄생했고 지역에서 올린 연극공연 최초로 객석점유율 100%를 기록, 앙코르 공연이 이어졌고 아리소극장의 대표작이 되었다. 2008년 8월에는 20회 거창국제연극제 경연부문에 참가하기도 했다.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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