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동물원 코끼리 새 신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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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전주동물원의 암컷 코끼리 '코순이'(9살)가 6살 연상의 신랑을 새로 맞는다.

'코순이'는 2000년 말 같은 또래의 수컷과 함께 전주동물원에 보금자리를 틀었으나 수컷이 2개월여 만에 죽는 바람에 4년을 독수공방해 왔다.

'코순이'의 배필이 된 수컷 '코돌이'는 대전동물원에서 9000만원을 주고 지난 19일 들여 왔다.

동물원 측은 '코돌이'를 '코순이'와 곧바로 합방시키지 않고 바로 옆 방에서 1~2개월 살게 해 얼굴을 익힌 뒤 신방을 차려 주기로 했다.

전주동물원 관계자는 "'코돌이'와 잘 적응해 새끼를 낳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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