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가 6일 공개한 ‘성 평등 지표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88.1%는 ‘밤거리 안전이 남녀에게 불평등하다’고 답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 12월 전국의 성인남녀 70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것이다.
응답자들은 밤거리 안전 외에 고위직 진출(75.8%)과 진급(75.6%), 임금(74.7%), 보육 부담(72.3%) 순으로 남녀 불평등이 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반면 교육이나 첨단기술의 이용은 각각 79.8%와 75.7%가 ‘평등하다’고 답했다.
우리 사회 전체의 남녀평등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7%가 ‘평등하다’고 답했다. ‘불평등하다’(25.3%)고 느끼는 사람이 약간 적었다. 남녀평등에 대한 인식에도 성별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47.9%가 우리 사회가 평등하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26.4%에 그쳤다. 한편 실질적인 남녀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분야로는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 강화(36.3%)가 1순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여성의 사회·문화적 활동 확대(26.6%)와 여성의 경제 세력화(23.9%), 여성의 정치참여 및 대표성 제고(8.1%) 순이었다.
안혜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