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서울까지 ‘걷기 vs 자전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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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만세운동의 함성이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퍼진 지 90년이던 지난 1일 두 가지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천안에서 서울까지.
두 발로 올라오는 ‘밤샘 걷기’와 두 바퀴로 달리는 ‘자전거 상경’이다. 걷기 행사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장터를 출발해 다음날인 3월1일 오후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 도착하는 것으로 (사)한국체육진흥회와 한국걷기연맹이 걷기 동호회와 함께 진행했다. 자전거 상경은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를 마친 유인촌 장관이 문화부 내 자전거동호회 ‘두 바퀴’ 회원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서울 양재동 시민의숲 내 매헌기념관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동호회의 제안을 유 장관이 수용해 성사됐다.

거리는 밤샘 걷기는 120km, 자전거 상경은 100km. 각기 얼마나 걸렸을까.
120km 밤샘 걷기에 도전한 사람은 40여명으로 이중 18명이 완보했다. 탑골공원 첫 도착자는 1일 오전 8시 35분에 들어와 소요시간은 22시간 35분. 마지막 도착자는 27시간45분이 걸렸다.
100km 자전거 상경에는 유 장관 등 6명이 참가해 이들은 이날 오후 1시에 독립기념관을 떠나 오후 7시46분 매헌기념관에 도착해 6시간46분이 걸렸다.

100km가 넘는 길을 걷어서 오는 것도 자전거를 타고 오는 것도 아무나 시도하기 어려운 일이다. 준비된 사람만이 도전할 수 있다.
걷기와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중앙일보는 그들을 ‘아름다운 중독’에 빠진 ’워크홀릭(Walkholic)'이라 부른다.

사진/노태운, 연합뉴스

노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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