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경제적 도움준 재일동포에 보은사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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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제주도가 한 때 신세를 졌던 재일동포들에게 보은 (報恩) 사업을 펼친다.

제주출신 재일교포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60.70년대 고향에 전기와 전화.마을회관.학교.도로포장.장학금등 경제적으로 마을 발전의 원동력을 제공했다.

도는 3일 제주출신 재일동포들이 원할 경우 고향방문과 양로원 입원, 태평양전쟁희생자 유골봉환지원등 3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오는 8일 일본 도쿄 (東京) 와 간사이 (關西) 지방에 거주하는 47명의 노인들을 초청, 5일간 그랜드호텔에 머물게 하면서 친지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관광에 나서게 할 계획이다.

또 가족이 없거나 생활이 어려운 65세이상 노인들이 귀향을 원할 경우 입국항공료를 지원, 제주시봉개동에 있는 '사랑의 집' 에 머물게 할 계획이다.

도는 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이 유골을 제주로 옮기기를 희망할 경우 제주시 애향묘지와 납골당을 무상으로 사용하게 할 방침이다.

안대영 (安大榮) 도내무국장은 "재일동포들의 도움이 제주발전의 밑거름이 됐었던 만큼 이제는 도민들이 그 은혜를 갚을 때가 됐다" 며 "재일동포들을 위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제주 = 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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