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盧씨 사면 추석前 해달라" 이회창 대표,김영삼 대통령에 건의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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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한국당 이회창 (李會昌) 대표는 수감중인 전두환 (全斗煥).노태우 (盧泰愚) 두 전직대통령이 오는 추석전에 사면될 수 있도록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에게 강력히 건의할 방침이다.

李대표는 이같은 특별사면을 이번주 주례회동에서 金대통령에게 건의할 방침이며 사면이 안될 경우 일단 형집행정지로라도 추석전에 全.盧 두 전대통령이 풀려나도록 건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李대표는 31일 저녁 신한국당 당직자들과 TV토론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각종 국정현안을 점검하던중 이같이 결정했으며 "두 전직대통령 사면문제는 조기에 매듭짓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金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 고 밝혔다고 하순봉 (河舜鳳) 비서실장이 전했다.

신한국당 관계자는 李대표의 사면건의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럴 경우 全.盧 두 전직대통령은 9월16일의 추석전에 자택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李대표의 핵심측근도 "李대표가 강조한 '대통합의 정치' 는 우선 범여권의 결속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그 첫번째 가시적 조치가 全.盧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 이라고 설명했다.

이연홍.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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