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조합, 북한과 전자제품 임가공계약 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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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평양 대동강공장서 생산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이 국내 중소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북한과 전자제품 임가공계약을 체결했다.

전자조합 김영수 (金榮洙) 이사장은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카빈스키 호텔에서 북한 광명성경제연합회 소속 삼천리총회사 림인룡 총부사장과 전자 부품.소재류에 대한 임가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자조합 회원사인 극동음향 등 10개 업체는 북한평양시 소재 대동강공장과 전자요소공장에 원부자재를 공급하고 임가공품을 납품받게 됐다.

현재 합의된 물량은 극동음향의 마이크로폰 11만개, 중앙전자공업의 인터컴 7만7천대, 한국단자공업의 단자 월5백만개등 모두 5개 업체 10만달러 상당이며 성문전자등 나머지 업체들도 이달말까지는 수량.가격등의 조건에 합의할 예정이다.

이중 저항기 생산업체인 한륙전자는 중국 텐진에 있는 자사 현지공장에 북한측 기술자를 불러 연수시킨후 북한내에 시설투자및 위탁가공사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전자조합과 해당 업체들은 앞으로 북한측의 임가공제품 조립을 위한 기술지도등을 위해 방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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