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이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며 LG를 전주구장 14연패의 늪으로 밀어넣었다.
쌍방울은 16일 전주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서 3 - 2로 뒤진 9회말 김호의 끝내기 2점홈런으로 지난해 5월23일부터 이어온 LG전 전주구장 14연승, 최근 LG전 6연승, 최근 홈경기 8연승을 이어갔다.
1 - 1로 맞선 8회말 김기태의 우월 장외홈런이 터졌을 때만 해도 승부는 끝난듯 보였다.
그러나 그것이 본격적인 승부의 시작. 9회초 LG는 대타 안재만이 조규제로부터 자신의 프로데뷔 첫 홈런인 역전 2점홈런을 터뜨려 전주구장 13연패의 고리를 끊는 히어로가 된 듯했다.
그러나 쌍방울은 9회말 1사1루에서 김호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등판한 이상훈으로부터 왼쪽 파울폴을 스치는 홈런으로 응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상훈은 이틀연속 비극의 주인공이 됐다.
해태 언더핸드 투수 이강철은 시즌 9승째를 기록, 9년연속 두자리승수 돌파에 단 1승만을 남겨놓았다.
신인 김창희는 5회 만루홈런을 뿜어내 이강철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한화 강석천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번트안타를 기록, 연속경기 안타행진을 20게임으로 늘렸다.
잠실구장에선 삼성이 OB를 6 - 2로 제압, 3연승을 구가했다.
한편 인천에선 차명주.문동환이 이어던진 롯데가 3회 김대익의 희생플라이로 얻은 점수를 끝까지 잘 지켜 현대를 1 - 0으로 꺾었다.
김홍식.김현승 기자, 전주 = 강갑생 기자
▶잠실
삼 성 102 200 010 000 002 000 6 2 O B (승)김상엽 (9승5패) (세)최재호 (2승2패3세) (패)박명환 (6승10패)
▶전주
L G 000 001 002 000 010 012 3 4 쌍방울 (승)조규제 (4승4패21세) (패)이상훈 (6승6패26세) (홈)김기태 (8회1점) 김호③ (9회2점.이상 쌍방울) 안재만① (9회2점.LG)
▶인천
롯 데 001 000 000 000 000 000 1 0 현 대 (승)차명주 (5승6패) (세)문동환 (2승3패7세) (패)최원호 (1승2패1세)
▶청주
해 태 000 260 120 010 000 040 11 5 한 화 (승)이강철 (9승1패1세) (패)이상목 (5승8패) (홈)홍현우 (4회2점) 김창희⑧ (5회4점.이상 해태) 장종훈 (8회2점.한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