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원씨 사진전 수익금 1억5000만원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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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박상원씨(左)가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 [연합뉴스]

  탤런트 박상원씨가 개인 사진전 수익금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박씨는 18일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다일공동체·월드비전·한국근육병재단 측에 각각 5000만원씩 모두 1억5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22일부터 11월 4일까지 14일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관훈갤러리에서 첫 사진전을 열며 “사진전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시된 45점의 작품은 사진에 취미가 있는 박씨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을 비롯, 이란·몽골·캐나다·네팔 등 세계 곳곳에 다니며 찍은 것이다.

박씨는 “박찬호 선수, 정몽준 국회의원, 탤런트 정준호 등이 작품 구입에 참여해 전시품 중 두 점을 제외한 43점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판매금액에서 대관료와 인건비 등을 제외한 수익 1억5000만원을 전액 기부했다.

그는 다일공동체 홍보대사, 월드비전 친선대사, 한국근육병재단 이사로 활동해왔다. 이번 기부금으로 다일공동체는 중국 훈춘의 조선족 자치 마을에 ‘박상원 도서관’을 건립한다. 월드비전은 에티오피아 멜카벨로 지역에 식수를 지원하게 된다. 한국근육병재단에서는 근육병 환자에게 의료 침대와 전동 휠체어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씨는 “지난해 어려운 경제상황 중에도 많은 분이 선뜻 작품을 구매해주셨고, 그 사랑을 대신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됐다”며 “내 사진이 매개체가 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말 출간될 사진집의 인세도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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