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암동 스포츠센터 일부 붕괴…8명 부상 2명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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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성북구 종암동 개운산스포츠센터에 보일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나 소방관 및 경찰수사대가 보일러실 주변 내부 수색 및 감식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17일 오후 4시 9분쯤 서울 성북구 개운산스포츠센터 지하1층에서 보일러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10m 높이의 벽면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지하2층 수영장 이용객 김경복(41·여)씨와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여성(약 40세 추정) 등 2명이 숨졌다.

윤남영(32·여·중상) 씨 등 8명은 중경상을 입고 고려대병원과 경희의료원 등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경복씨와 다른 사망자는 각각 고려대병원과 경희의료원으로 후송된 이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당시 지하1층 보일러실에서 작업을 했던 기사는 "보일러 점검 세척 작업을 마친 뒤 시험가동 중에 갑자기 보일러가 폭발했다"고 전했다.

사망자 김씨 등 피해자 상당수는 스포츠센터에 다니는 자녀를 데리러 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이 스포츠센터는 지난 2000년 7월 개관한 지하 2층 건물로 보일러실은 지하1층에, 수영장은 지하2층에 있다. 스포츠센터 지상은 주차장이고 성북구청 청사와 연결돼 있다.

다음은 부상자 명단.

정재열(28·남), 오수정(27·여), 이유섭(33·남), 김은아(33·여), 김성희(39·여·이상 고려대병원), 윤남영(33여·서울대병원), 김성옥(40남·성바오로병원), 유성숙(47·여·경희의료원)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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