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영화]복제인간의 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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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시절이 하수상하다 보니 사람들의 관심이 외계인.UFO같은 초과학적 현상에 몰리고 있다.

이번주 MBC 납량특선 시리즈 '복제인간의 제국' 은 인간 몸속에 숨어들어가 지구를 점령하려는 외계식물의 이야기를 그린 공상과학 공포물이다.

잭 피니 원작의 동명 SF소설을 영상으로 옮긴 이 작품은 세번 영화화됐다.

'더티 해리' 시리즈를 만든 돈 시겔 감독이 56년 처음 선보인데 이어 78년 '프라하의 봄' 으로 유명한 필립 카우프만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구성했다.

두 작품 모두 SF영화사에서 한 몫을 해내는 작품들이다.

94년 작품은 '보디 에이리언' 이라는 작품으로 공개됐다.

이번 카우프만 연출판에는 56년 원작의 감독과 주연이었던 돈 시겔과 케빈 매카시가 영화 초반 카메오로 출연한다.

'대부' 의 명배우 로버트 듀발도 잠깐 나온다.

샌프란시스코에 내리는 비에 섞여 외계식물의 씨가 떨어진다.

분홍색의 예쁜 꽃을 피우는 이 외계식물은 사람이 잠든 사이에 그 몸은 물론 정신과 기억까지 완전하게 빼닮은 복제인간을 만들어내는 무서운 능력을 지니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공중위생부에서 근무하는 엘리자베스도 퇴근길에 그 꽃 한송이를 들고 들어와 침실 병에 꽂아 놓는데 그날 밤 그녀의 남편 제프리가 복제당한다.

다음날 아침 이상하게 변한 제프리를 보고 섬뜩함을 느껴 제프리를 미행한 엘리자베스는 그가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경악한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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