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중등교사 1천4백여명 연수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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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방학을 맞은 대구시내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교과목 공부를 하느라 방학도 잊고 지낸다.

대구시내 중등교사 1천4백여명은 경북대.영남대.대구대.계명대등에서 실시하는 일반연수에 참가하고 있다.

일반연수는 국어.수학.영어.사회.예체능등 교과목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되지만 대구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연수기관을 늘리고 연수주기를 7~8년에서 5년 이내로 단축하는등 연수 기회를 대폭 넓혔다.

사회가 급변하고 있어 교사들의 자기 분야에 대한 정보 욕구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연수를 받기 위해 신청하는 교사들이 해마다 늘어 올해의 경우 정원의 1.5배에 이르렀다" 며 "전에는 승진을 위해 나이든 교사들이 주로 연수를 신청했으나 요즘은 젊은 교사들도 많다" 고 말했다.

이들은 기관에 따라 지난 21일 또는 28일부터 열흘간 60시간의 교육을 받고 있다.

하루 6~7시간씩 수업이 진행된다.

국어과.사회과 교사 각 1백명씩은 이번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대구대 대명동캠퍼스 본관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연수내용은 국어과의 경우 '국어사교육의 과제' '한국 도교문학의 성립과 전개' '문법연구의 동향' 등이고 사회과는 '한국근현대사의 새로운 동향' '동양사 이해의 새로운 동향' '정치학의 최근 동향' 등으로 대학 교수들이 강의를 맡고 있다.

사회과 연수를 받고 있는 임대규 (林大圭.수성여중 사회) 교사는 "새로운 정보가 쏟아지는 요즘 기존의 지식으로는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한계가 있다" 며 "교사들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고 말했다.

경북대에는 국어.영어.공통사회.윤리.수학.체육, 계명대에는 한문.상업.미술, 영남대는 체육.음악.가정.기술 과목에 대해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대구대 중등연수원 이강언 (李康彦.국어교육학 교수) 원장은 "머리가 희끗한 교사들도 하루 6~7시간씩 진행되는 강의에 지치지 않고 열심히 강의를 듣고 있다" 며 "질문도 많이 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교사들의 열기가 대단하다" 고 말했다.

대구 =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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