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배트맨 앤 로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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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2일 개봉되는 '배트맨 앤 로빈' 은 배트맨 시리즈 4번째 작품이다.

감독은 3편인 '배트맨 포에버' 를 연출했던 조엘 슈마허. 자꾸만 변신해야 하는 속편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인지 슈마허감독은 이번에 악당 쪽에 훨씬 큰 비중을 두었다.

그래서 계속 영하의 체온을 유지해야 하는 악당 미스터 프리즈역에 대스타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기용했으며 죽음의 키스로 배트맨과 로빈을 유혹하는 포이즌 아이비로 우마 서먼이 등장한다.

원래 명석한 분자생물학자였던 빅터 프라이스 박사는 병든 아내를 치료하기 위해 극저온 냉동실험을 하다가 사고를 당해 괴상한 모습의 냉동인간으로 변한다.

얼어붙은 아내를 살리기 위한 실험에 필요한 거액의 돈을 마련해야 하는 그는 고담시를 자신의 냉동왕국으로 만들 책략을 꾸민다.

고담시를 얼어붙게 만드는 미스터 프리즈에 맞서 싸우는 배트맨과 로빈의 활약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축이지만 '배트맨 앤 로빈' 은 정의가 악당을 물리친다는 배트맨의 전통적인 활약상보다는 특수효과로 치장한 요란스런 볼거리에만 치중한 듯한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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