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일정…한국 '황금일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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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최상의 조편성에 최상의 일정 - ' .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조추첨및 경기일정에 대한 대차대조표다.

한국은 21, 22일 밤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 (FIFA) 본부에서 가진 조추첨과 경기일정 협의 결과 비교적 상대하기 쉬운 팀이 같은 조로 편성된데다 일정마저 상당히 유리하게 짜였기 때문이다.

한국은 난적으로 여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이란.쿠웨이트를 피해갔다.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일본.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아랍에미리트와 함께 B조에 편성돼 승산있는 싸움을 벌일 수 있게 됐다.

경기일정도 지그재그식으로 왔다갔다 하지 않게 짜였다.

이에따라 선수들이 시차적응등에 별 문제없이 좋은 컨디션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오는 9월6일 또는 7일 홈에서 카자흐스탄과 첫 경기를 가진 뒤 1주일만에 역시 홈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두번째 예선을 치른다.

〈 표 참조〉 손쉬운 상대와 홈 2연전을 벌임으로써 체력비축과 함께 승점 챙기기가 쉬워졌다.

2주일 뒤 벌어지는 첫 원정경기도 바로 이웃인 일본이다.

시차.현지적응에 따른 핸디캡이 없다.

더구나 아랍에미리트와의 4차전도 홈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부상선수가 많고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는 한국으로선 금상첨화다.

10월11일과 18일 또는 19일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과의 어웨이 2연전도 마찬가지다.

상대팀들이 서로 인접한 지역에 위치해 있어 귀국할 필요없이 곧바로 현지적응훈련에 들어갈 수 있다.

특히 시차적응과 체력문제에 신경써야 할 아랍에미리트와의 원정경기도 거의 승부가 결정나는 마지막 8차전으로 잡혀 있는데다 날짜도 비교적 선선해지는 11월7일이어서 한결 부담이 없다.

물론 5개국 대표들이 경기일정을 협의,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한국에만 유리하게 짜여졌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일본이 홈경기 (대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어웨이경기로 아랍에미리트전을 치른 뒤 다시 홈에서 한국과 일전을 갖는등 초반에 왔다갔다 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같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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