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나흘째 찜통 더위…순천 37.4도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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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나흘동안 이어진 찜통더위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대서 (大暑) 인 23일 전국 대부분 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들었으며 24일에도 이같은 폭염이 계속돼 대구 36도, 서울 34도, 대전 33도등 전국이 31~36도의 기온분포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23일 낮 최고기온은 순천 37.4도를 비롯, ▶양평 37.1도▶구미 36.7도▶홍천.부여 36.2도▶서울 34.4도▶부산 31.5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북상중인 제9호 태풍 '로지' 의 영향권에 접어드는 25일부터 더위가 한풀 꺾여 주말인 26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가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나흘동안 계속된 폭염으로 전국 공항과 항공사에 비상이 걸렸다.

공항공단은 폭염과 항공기에서 내뿜는 고열로 계류장 곳곳의 아스팔트 바닥이 내려앉아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자 23일 소방차를 동원, 활주로.유도로.계류장등에 물뿌리기 작업을 벌였다.

또 활주로 표면온도가 60~70도까지 상승, 공기밀도가 낮아지는 바람에 평소 1천7백 정도인 항공기 이륙거리가 평균 2천7백 이상으로 늘어나자 항공사들은 평소보다 화물 적재량을 10이상 줄였다.

22일 영국 런던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영국항공 042편은 폭염과 비행기가 내뿜은 고열로 5㎝가량 내려앉은 계류장 아스팔트 바닥에 바퀴가 빠져 출발이 2시간 지연됐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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