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먼 사태 직후 거액 유출 … 지난해 망할 뻔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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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지난해 9월 18일 미국에서 한때 대규모로 자금이 유출돼 미국 경제와 전 세계 경제가 붕괴될 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해 9월 18일은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지 사흘째 되던 날이다.

폴 칸조스키 미국 하원의원(민주당)은 지난해 12월 말께 의회 방송인 C-SPAN과의 인터뷰에서 “9월 18일 목요일 오전 11시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미국에서 전자거래로 5500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이 유출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자금 유출은 2시간 동안 계속됐다. 그는“상황이 급해지자 재무부는 이를 막기 위해 1050억 달러를 시장에 투입했지만 역부족으로 판단되자 계좌를 폐쇄하고 각 계좌마다 25만 달러씩 보증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이날 오후 2시쯤 5조5000억 달러가 미국에서 빠져 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이렇게 됐으면 미국 경제가 붕괴되고, 24시간 내에 전 세계 경제가 무너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칸조스키의 발언은 그동안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영국 동영상 사이트 라이브리크닷컴에 올라오면서 전 세계 블로거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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