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프로축구 기록 '도토리 키재기' 어시스트 1개 21명 공동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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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어. 1등이라구요. " 지난 9일 국내 프로축구 데뷔전을 치른 브라질 용병 클레오 (전남) 는 단 한 게임만에 어시스트 1위에 올랐다.

97프로스펙스컵에서 나온 어시스트는 총 21개. 21명의 선수들이 각각 1개씩의 어시스트를 기록, 공동선두에 랭크됐다.

프로축구 기록을 보면 대부분 이처럼 '도토리 키재기' 식 1등이 많다.

좋게 말하면 평준화가 이룩된 것이지만 걸출한 스타가 없다는 얘기다.

현재 팀당 8게임씩 벌인 정규리그인 97라피도컵에서도 대전의 루키 김현민이 3개의 어시스트로 단독 1위에 올라있다.

노상래 (전남).노태경 (포항).김범수 (전북)가 각각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뒤를 따르고 39명이 1개씩을 마크하고 있다.

지난해 처럼 라데 (14개.전 포항).신홍기 (8개.현대).김현석 (8개.현대).김경범 (8개.일화) 등 걸출한 도우미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여 팬들의 흥미를 끌었던 상황과 큰 대조를 이룬다.

득점레이스도 비슷하다.

97라피도컵에서 득점레이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전남의 용병 스카첸코. 그러나 14일 현재 고작 4골이다.

2위는 각각 3골씩을 기록한 포항의 용병 코놀.LG의 용병 빅토르.대전의 신진원.전북의 김도훈등 4명. 포항의 박태하.전북의 용병 잔코등 14명이 2골씩 넣어 뒤를 쫓고 있다.

96시즌 득점왕 신태용 (일화).박건하 (삼성).윤상철 (LG) 등은 스트라이커라는 말이 창피할 정도로 '노골' 에 그치고 있다.

95시즌 득점왕 노상래.비탈리 (전북).샤샤 (대우) 등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들은 겨우 1골씩을 마크하고 있다.

득점레이스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97프로스펙스컵도 상황은 비슷해 일본J리그에서 돌아온 한상열 (삼성) 과 김도근 (전남) 이 3골로 1위에 올라있고 홍도표 (포항) 등 5명이 2골씩을 기록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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