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업체 에버랜드 장마에 정면 대응-비 주제 소공연.연인 우산 대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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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위기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지 차이.비가 오면 장사를 공쳐야 하는 레저업체 에버랜드가 장마에 도전장을 내미는 '레인보우 페스티벌'이란 마케팅 기법을 도입했다.

우선 비가 오면'우산속의 연인'이란 주제로 손잡이에 갖가지 행사내용과 행운을 비는 쪽지가 붙은 원색의 아름다운 우산을 무료로 빌려준다.또 에버랜드 전속 캐릭터와 무용수들이 비를 소재로 한 소공연을 갖는가하면 입장객들이 유명 가수.탤런트와 빗속을 거닐며 대화를 할 수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입장객을 위한 아마추어 댄스 콘테스트도 마련된다.

이밖에도 연인용 우산을 대여받은 고객들에게는 우산 색깔에 따라 무료 놀이시설 이용기회를 주고 행운권을 추첨,갖가지 다양한 선물과 음식등을 무료 증정하는 행사도 있다.

또 비가 오는 날 5시간이상 이곳에 머물면 야구장에서처럼 다음 번에 무료로 들어올 수 있는 레인체크를 제공하고 있다.행사는 장마시즌이 끝나는 20일까지 계속된다.

에버랜드의 이런 방식은 비가 오면 개점휴업 상태에서 하늘개기만을 기다렸던 종전의 소극적인 영업방식에서 탈피,입장객들이 장마를 즐기게 하는 이벤트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붙잡아 두려는 발상전환적 기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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